상상마당 제 5 회 열린포럼
:: 독립영화 어디로 가는가 ::
(090321) 게으름 때문에 늦어버린 기록.
<워낭소리>의 흥행으로 사람들은 독립영화에 대해 반짝, 관심을 가졌다. <워낭소리> 개봉 초에 황탱을 쭐레쭐레 따라 보고 온 영화는 확실히 감동적이었지만, 나는 이 영화의 소식을 9시 뉴스에서 들었을 때 기쁘기도 했던 반면 의아해했다. 이게 뉴스에 보도된다고? 응? 왜? 그리고는 이어지는 흥행 소식에 어안이 벙벙해졌다. 지금껏 독립영화가 이렇게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적이 없었다.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선 적도 없었다. 대개 독립영화는 1만 관객을 넘으면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린 셈이었다.
그래서였을까.
이번 포럼을 여는 이야기도 <워낭소리>였다.
<워낭소리>를 배급한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님도 기대치 않았던 흥행이라고 했다. 희한한 것은 언론 매체 자체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취재를 했다는 것이다. - 난 이 부분이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된다. - 문정현 감독님도 그렇고, 아무래도 <워낭소리>가 '독립영화(general한)'답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보았다.
사실 <워낭소리>는 독립영화라는 측면에서도, 다큐멘터리라는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쉬웠다. - 그리고 그 모든 건 엄청난 관객몰이를 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본다. 맹수진 평론가는 극영화의 장치를 사용했다고 해서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이 훼손되느냐, 라는 이야기를 했다.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감독의 편집이 분명 개입한다. 결국 경계를 어디다 놓느냐에 따른 문제일 수 밖에 없다.
모두가 동의한 것은 <워낭소리>의 흥행이 독립영화의 성공으로 이어질 순 없다는 것이었다.
- 두어달이 지난 지금 보아도 그렇다. <할매꽃>, <낮술>, <똥파리> 등 굵직굵직하고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가 주욱 따라왔지만 <워낭소리>같은 흥행은 하지 못 하고 있다. 이건 역시나 영화 외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영화 자체의 소재, 분위기 같은 것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.

독립영화가 무엇인가-
사실 한국의 독립영화는 그 시작부터 '운동'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. 하지만 독립영화가 운동성을 가져야'만' 하는가- 라고 묻는다면, 그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. 결국 독립영화는 그 영화가 무엇을 다루느냐-도 중요하지만,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가, 궁극적인 영화의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중점으로 놓고 판단해야 한다. 하지만 이 경계 역시 점점 더 불분명해져 가고 있다.




독립영화가 대체 어떤 분류를 지칭하는가, 이를 상업영화와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가, 여러가지 흥미로운 논의가 오갔다.
개인적으로-
주변에 많은 멀티플렉스에서 하는 상업영화보다 찾아가서 보아야 하는 작은 영화, 독립영화 쪽을 우선시하는 건 '만날 수 있는 기회' 때문이다. 상업영화는 이후에 DVD로 발매된다거나 하지만, 독립영화는 그런 식으로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. 그리고 상영 기간도 대체로 길지 않다. - 요즘에는 멀티플렉스에서도 성적이 저조한 영화는 금방 내려버려서 못 보고 놓치게 되는 영화가 꽤 있긴 하지만.
그리고 적어도 감독들이 '자신이 하고 싶은' 이야기를 했다는 걸 믿기 때문에 보러 간다. - 그렇다고 해서 상업영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다. 하지만 독립영화에서는 뭔가 '풋풋함' 같은 느낌이 든다. 그래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다.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, 거칠지만, 반짝반짝 빛날 것 같은 원석을 보는 느낌이다.
독립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지만, 꼭 많은 사람들이 보아야만 하는 영화는 아니다. 그건 누구에게 강요할 수 없다. 하지만 적어도 만날 '기회'는 제공되어야 한다. 시스템과 자본이 맞물려 돌아가는 영화 산업이라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독립영화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, 어떤 위치로 설 수 있는지- 그게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바일 것이다.
:: 그러고보니 인디포럼이 얼마 남지 않았다.
:: 독립영화 어디로 가는가 ::
(090321) 게으름 때문에 늦어버린 기록.
<워낭소리>의 흥행으로 사람들은 독립영화에 대해 반짝, 관심을 가졌다. <워낭소리> 개봉 초에 황탱을 쭐레쭐레 따라 보고 온 영화는 확실히 감동적이었지만, 나는 이 영화의 소식을 9시 뉴스에서 들었을 때 기쁘기도 했던 반면 의아해했다. 이게 뉴스에 보도된다고? 응? 왜? 그리고는 이어지는 흥행 소식에 어안이 벙벙해졌다. 지금껏 독립영화가 이렇게 많은 관객을 끌어모은 적이 없었다.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선 적도 없었다. 대개 독립영화는 1만 관객을 넘으면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린 셈이었다.
그래서였을까.
이번 포럼을 여는 이야기도 <워낭소리>였다.
<워낭소리>를 배급한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님도 기대치 않았던 흥행이라고 했다. 희한한 것은 언론 매체 자체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취재를 했다는 것이다. - 난 이 부분이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된다. - 문정현 감독님도 그렇고, 아무래도 <워낭소리>가 '독립영화(general한)'답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보았다.
사실 <워낭소리>는 독립영화라는 측면에서도, 다큐멘터리라는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쉬웠다. - 그리고 그 모든 건 엄청난 관객몰이를 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고 본다. 맹수진 평론가는 극영화의 장치를 사용했다고 해서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이 훼손되느냐, 라는 이야기를 했다.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감독의 편집이 분명 개입한다. 결국 경계를 어디다 놓느냐에 따른 문제일 수 밖에 없다.
모두가 동의한 것은 <워낭소리>의 흥행이 독립영화의 성공으로 이어질 순 없다는 것이었다.
- 두어달이 지난 지금 보아도 그렇다. <할매꽃>, <낮술>, <똥파리> 등 굵직굵직하고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가 주욱 따라왔지만 <워낭소리>같은 흥행은 하지 못 하고 있다. 이건 역시나 영화 외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영화 자체의 소재, 분위기 같은 것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.

독립영화가 무엇인가-
사실 한국의 독립영화는 그 시작부터 '운동'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. 하지만 독립영화가 운동성을 가져야'만' 하는가- 라고 묻는다면, 그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. 결국 독립영화는 그 영화가 무엇을 다루느냐-도 중요하지만,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가, 궁극적인 영화의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중점으로 놓고 판단해야 한다. 하지만 이 경계 역시 점점 더 불분명해져 가고 있다.

<낮술> 노영석 감독님

<할매꽃> 문정현 감독님

서독영 조영각 위원장

맹수진 평론가, 인디스토리 대표 곽용수
독립영화가 대체 어떤 분류를 지칭하는가, 이를 상업영화와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가, 여러가지 흥미로운 논의가 오갔다.
개인적으로-
주변에 많은 멀티플렉스에서 하는 상업영화보다 찾아가서 보아야 하는 작은 영화, 독립영화 쪽을 우선시하는 건 '만날 수 있는 기회' 때문이다. 상업영화는 이후에 DVD로 발매된다거나 하지만, 독립영화는 그런 식으로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. 그리고 상영 기간도 대체로 길지 않다. - 요즘에는 멀티플렉스에서도 성적이 저조한 영화는 금방 내려버려서 못 보고 놓치게 되는 영화가 꽤 있긴 하지만.
그리고 적어도 감독들이 '자신이 하고 싶은' 이야기를 했다는 걸 믿기 때문에 보러 간다. - 그렇다고 해서 상업영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다. 하지만 독립영화에서는 뭔가 '풋풋함' 같은 느낌이 든다. 그래서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다.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, 거칠지만, 반짝반짝 빛날 것 같은 원석을 보는 느낌이다.
독립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지만, 꼭 많은 사람들이 보아야만 하는 영화는 아니다. 그건 누구에게 강요할 수 없다. 하지만 적어도 만날 '기회'는 제공되어야 한다. 시스템과 자본이 맞물려 돌아가는 영화 산업이라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독립영화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, 어떤 위치로 설 수 있는지- 그게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바일 것이다.
:: 그러고보니 인디포럼이 얼마 남지 않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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ㅋㅋ;;; 사실 그날 널 꼬셔서 가면서도..재미없을까봐 무진장 불안했다는..그리고 이 영화가 그렇게 대박나면서 나 정말 어안이 벙벙..-_-;;;; 나도 너 따라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지만..ㅋㅋ이게 그렇게나 대박날 영화인가 싶으면서도... 북극의 눈물은 기대한거에 비해 그저 그랬스이. 내일 갈것이냐?? 나는 내일도 작업크리티컬.ㅠ퓨ㅠㅠㅠ 샤발.ㅠㅠㅠ 돈이 뭔지
이 날 다들 그러시더라고-
오랫동안 독립영화를 해왔지만 거의 처음으로 '부모님'을 모시고 가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. 결국에는 얼마나 넓은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냐에 따라 관객수가 영향을 받는 거겠지. //
나는 지금도 랩이다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