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2009/10'에 해당되는 글 1건

  1. 이놈의 청개구리 심보 (2) 2009/10/06

1.
생활이 안정되어 간다 싶으면 뒤집고 엎어쳐서 흔들고 싶어지고
혼자 보내는 시간이 너무 편하고 좋아졌는데 사람들 만날 약속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버리고
막상 만날 때가 되면 엉덩이가 무한대급으로 무거워지고

*.
+ 애정도는 나날이 깊어지고 수양도도 나날이 높아만 간다. 나 진짜 요즘엔 도 닦는 사람 된 기분이다. 하으-
+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휘몰아치고 있는데 왜 하얀 스크린만 보면 떠돌던 문장이며 단어가 다 사라지고 멍해지면서 이런 뻘소리만 늘어놓게 되는 걸까.



2.
+ 다수의 선택지 혹은 단 하나의 선택지(이 때는 선택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적절할테지만)가 존재할 때. 효용을 따져봐서 다수의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고 가정, 그리고 단 하나의 방법만 존재할 때 그것이 효용성 면에서 가장 좋은 것, 즉, 다수의 것 중 으레 선택하기 마련인 것, a라고 하자.
다시 말하자면 a부터 e까지 다섯가지의 선택지가 존재할 때, 열번 중 아홉번은 a를 (당연스레) 선택하리라는 것. 그리고 (무슨 바람이 불었느냐- 할 정도로) 레어하게 a가 아닌 b나 c,d,e를 선택한다.
a 단 하나만 존재할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당연히 a를 선택한다.

-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이게 좋아, 이게 좋아, 라고 선택하는 것들 대부분이 위에 해당하지 않을까. 선택지가 많으면 굉장히 인간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자유의지가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테지만, 사실 특정한 개인의 경우, 그 사람은 선택지가 10개든, 20개든 높은 확률로 선택지가 두어개밖에 존재하지 않을 때 (혹은 극단적인 케이스로 단 하나만이 존재할 경우) 선택하는 것을 똑같이 고를 것이다.
// (취향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문제? T! )

-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건 그럼 무슨 소용일까.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것은 나 자신, 한 개인에게 유리하거나 자유로워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전체가 다양한 variation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.

- 선택의 문제 : '아침 출근하면서 사 마시는 커피의 종류' '똑같은 구두의 굽높이' ... ... '직업'
-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하는 고민 = 무엇을 선택할까. = 효용과 취향/성격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갈등

?) 한 개인이 (진정으로) 만들어내는 취향이라는 게 있는가. / 갖가지 요소들이 서로 다른 비율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미묘한 조합의 차이.


= 이 생각의 흐름의 뿌리는, 아침에 간만에 지옥철이 아닌 (지하철이 생긴 이후로 한산해진) 버스를 탄 것.




3.
자성자족글 쓸 수 있게 BGM 깔아준 아가들에게 무한한 감사. 요즘 누나가 니네 덕분에 견디고 산다. 아흐-

이올린에 북마크하기
2009/10/06 21:18 2009/10/06 21:18